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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나무 탁자 위에 놓인 낡은 회중시계 여러 개, 사주 시주 계산 대표 이미지

사주 시주는 출생 시각에서 약 30분을 뺀 뒤 시지를 찾고, 일간으로 천간을 붙여 정합니다.

만세력 앱에 생시를 넣으면 시주가 자동으로 뜨죠. 그런데 같은 시각을 넣었는데 앱마다 시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정을 적용했는지, 자시를 어디서 끊었는지가 앱마다 달라서 그래요.

계산 과정을 알아 두면 어느 쪽이 내 조건에 맞는 값인지 직접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 단계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시주는 네 번째 기둥입니다

📌 시주(時柱)는 사주팔자의 네 기둥 가운데 태어난 시각으로 세우는 마지막 기둥으로, 두 시간 단위의 십이지에 일간으로 정해지는 천간을 붙여 만듭니다.

연주는 해로, 월주는 절기로, 일주는 날짜로 정해집니다. 시주만 유일하게 시계를 봐야 정해지는 기둥이에요. 그래서 출생 시각 기록이 흐릿하면 사주 여덟 글자 중 둘이 비는 셈이 됩니다. 기둥을 세우는 전체 순서를 먼저 보고 싶다면 사주팔자 보는법,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기초 개념 정리 글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전통 해석에서 시주는 말년과 자녀 자리로 읽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 해석을 보기 전에 글자 자체가 맞아야 하죠. 이 글은 해석이 아니라 글자를 정하는 계산 쪽을 다룹니다.

1단계 — 시계 시각에서 30분을 뺀다

명리학이 쓰는 시간은 시계가 알려주는 표준시가 아니라 해가 남중하는 때를 기준으로 삼는 태양시입니다.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서울은 그보다 서쪽인 동경 127도 근처에 있어요. 그만큼 해가 늦게 남중하니 시계보다 실제 하늘이 뒤처져 있는 겁니다.

경도 1도는 4분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보정할 분은 (135도 − 그 지역 경도) × 4분으로 구합니다. 주요 도시 시청 좌표로 계산한 어림값을 정리했어요.

출생지경도(동경)보정할 시간
인천126.71도약 33분
제주126.53도약 34분
광주126.85도약 33분
서울126.98도약 32분
대전127.38도약 30분
대구128.60도약 26분
강릉128.90도약 24분
부산129.08도약 24분

실무에서는 이걸 전부 따지지 않고 30분으로 뭉쳐서 쓰는 쪽이 많습니다. 표를 보면 동서 양끝의 차이가 10분 안쪽이라 대부분은 시지가 바뀌지 않거든요. 다만 경계에서 10분 안에 태어났다면 출생지 경도를 따져 볼 값이 있습니다.

2단계 — 보정한 시각으로 시지를 찾는다

하루를 열둘로 나눠 두 시간씩 십이지를 배당합니다. 보정 전과 후를 같이 봐야 혼동이 없어요.

시표준시 그대로30분 보정 적용
자(子)23:00~00:5923:30~01:29
축(丑)01:00~02:5901:30~03:29
인(寅)03:00~04:5903:30~05:29
묘(卯)05:00~06:5905:30~07:29
진(辰)07:00~08:5907:30~09:29
사(巳)09:00~10:5909:30~11:29
오(午)11:00~12:5911:30~13:29
미(未)13:00~14:5913:30~15:29
신(申)15:00~16:5915:30~17:29
유(酉)17:00~18:5917:30~19:29
술(戌)19:00~20:5919:30~21:29
해(亥)21:00~22:5921:30~23:29

오른쪽 열을 쓰면 시계 시각을 그대로 대입하면 되고, 왼쪽 열을 쓰려면 시각에서 30분을 먼저 빼야 합니다. 두 방법은 결과가 같습니다. 만세력 앱이 "자시 시작 23:00 / 23:30" 중에 고르게 하는 것도 이 둘 중 어느 표를 쓸지 묻는 거예요.

3단계 — 일간으로 천간을 붙인다

시지가 나왔으면 천간을 얹어야 시주 두 글자가 완성됩니다. 여기서 쓰는 규칙이 오자둔(五鼠遁)인데, 일간에 따라 그날 자시의 천간이 달라진다는 내용입니다.

일간그날 자시의 천간자시 간지
갑(甲)·기(己)갑(甲)갑자(甲子)
을(乙)·경(庚)병(丙)병자(丙子)
병(丙)·신(辛)무(戊)무자(戊子)
정(丁)·임(壬)경(庚)경자(庚子)
무(戊)·계(癸)임(壬)임자(壬子)

자시의 천간을 찾았으면 축·인·묘 순서로 천간도 한 칸씩 함께 밀어 주면 됩니다. 일간을 확인하는 방법은 일주론 처음 볼 때, 60일주에서 내 일주 찾고 읽는 순서 글에 정리돼 있어요.

계산 예시를 하나 세워 보겠습니다. 일간이 병(丙)이고 서울에서 오후 3시 20분에 태어났다고 가정할게요.

  • 서울 보정값 32분을 빼면 14시 48분입니다.
  • 13:00~14:59 구간이니 시지는 미(未)가 됩니다.
  • 병일의 자시는 무자(戊子)이므로, 자-무 / 축-기 / 인-경 / 묘-신 / 진-임 / 사-계 / 오-갑 / 미-을 순서가 됩니다.
  • 시주는 을미(乙未) 입니다.

보정을 생략하면 15시 20분이 그대로 신시(申)가 되고, 시주는 병신(丙申)으로 바뀝니다. 30분 때문에 두 글자가 통째로 달라지는 구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거죠.

30분을 빼면 안 되는 출생 연도

여기가 자동 계산기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지점입니다. 우리나라 표준자오선이 늘 동경 135도였던 게 아니거든요. 1954년부터 1961년까지는 동경 127.5도를 썼습니다.

기간표준자오선세계시와의 차30분 보정
1912년~1954년 3월 20일동경 135도+9시간적용
1954년 3월 21일 00:30~1961년 8월 9일동경 127.5도+8시간 30분하지 않음
1961년 8월 10일~현재동경 135도+9시간적용

1954년 3월 21일 춘분, 새벽 0시 30분이 0시 정각으로 조정되면서 표준시가 30분 늦춰졌습니다. 이 기간의 기준선인 127.5도는 서울 경도(126.98도)와 0.5도밖에 차이 나지 않아요. 그러니 이미 태양시에 가까운 시각이라 또 30분을 빼면 오히려 어긋납니다.

서머타임도 같은 성격의 예외입니다. 국가기록원 기록에 따르면 광복 이후 1949년부터 1961년까지, 그리고 1987년부터 1988년까지 두 차례 시행됐습니다(2026-10-04 국가기록원 누리집 확인 기준). 이 기간에는 시계가 한 시간 앞당겨져 있었으니 1시간을 먼저 뺀 다음에 경도 보정을 해야 하죠.

서머타임시행 기간
1949년~1961년보통 5월 시작, 9월 종료(연도별로 날짜가 다름)
1987년5월 10일~10월 11일
1988년5월 8일~10월 9일

1949~1961년 구간은 해마다 시행 날짜가 달라서 표로 한 줄에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그 시기 출생이라면 만세력 프로그램이 서머타임을 반영하는지 설정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해요.

야자시와 조자시, 자시를 둘로 가르는 문제

자시는 하루의 끝과 시작에 걸쳐 있습니다. 23시에 시작해 다음 날 1시에 끝나니 자정이 그 가운데를 지나가죠. 그래서 23시 이후 출생자는 날짜 자체가 쟁점이 됩니다.

  • 야자시(夜子時): 23:00~23:59. 날짜가 바뀌기 전의 자시입니다.
  • 조자시(朝子時): 00:00~00:59. 날짜가 바뀐 뒤의 자시예요.

여기서 두 입장이 갈립니다. 정자시설은 자시가 시작되는 23시에 이미 날이 바뀌었다고 보고 일주를 다음 날 간지로 세웁니다. 야자시설은 일주는 달력 날짜 그대로 두고 시주만 자시로 씁니다. 같은 사람인데 일주가 하루 차이로 갈리니 해석도 같이 달라지는 셈이죠.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하기보다, 명리학 안에 두 계산 관행이 공존한다고 이해하는 쪽이 정확합니다. 만세력 앱 대부분이 이 선택지를 설정으로 두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23시 전후 출생이라면 양쪽 결과를 모두 뽑아 두고 비교해 보는 게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생시를 모를 때 확인할 것

  • 가족관계등록부 출생 기록, 출생증명서에 시각이 적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산모수첩이나 병원 출생기록부에 분 단위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요.
  • "새벽쯤", "점심 무렵" 같은 기억만 있다면 그 구간에 걸치는 시지 두세 개를 모두 적어 둡니다.
  • 만세력 앱의 '생시 모름' 옵션을 쓰면 연·월·일 세 기둥만으로 봅니다.
  • 그럴듯한 시각 하나를 골라 고정하지 않습니다 — 시주가 바뀌면 십신 배치가 통째로 달라지거든요.

시주 두 글자가 비어도 일간과 월지는 그대로 남습니다. 명리학에서 비중이 큰 글자들이 거기에 있으니, 생시를 모른다고 사주를 전혀 못 보는 건 아니에요. 참고할 만세력 서비스는 무료사주 확인하는 방법, 만세력 앱부터 온라인 사이트까지 총정리 글에 모아 뒀습니다.

월주와 시주를 함께 써서 뽑는 명궁이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계산법은 명궁 사주 뜻과 계산법, 여덟 글자 속 숨은 다섯 번째 기둥 글에 따로 적어 뒀고, 절입일 때문에 월주가 틀어지는 경우는 사주 월주 찾는 법, 절입일 때문에 틀리는 3가지 경우 쪽을 보시면 됩니다.

시주는 해석이 어려운 기둥이 아니라, 정하기가 까다로운 기둥입니다. 출생지와 출생 연도, 그리고 자시 처리 방식. 이 셋만 점검해도 앱마다 다르게 나오던 값의 이유가 설명됩니다.

시주 계산 자주 묻는 질문

Q. 사주 시간은 왜 30분을 빼나요?
우리 표준시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서울은 동경 126.98도에 있어 태양시가 약 32분 늦기 때문입니다. 보정할 분은 (135도 − 출생지 경도) × 4분으로 구합니다.

Q. 1954년부터 1961년 사이에 태어나면 보정을 어떻게 하나요?
그 기간의 표준자오선은 동경 127.5도였으므로 30분 보정을 하지 않습니다. 1954년 3월 21일 0시 30분에 시행됐고 1961년 8월 10일에 동경 135도로 환원됐습니다.

Q. 서머타임 기간에 태어났으면 시각을 어떻게 고치나요?
시계가 1시간 앞당겨져 있었으니 1시간을 먼저 뺀 뒤 경도 보정을 합니다. 1987년은 5월 10일부터 10월 11일까지, 1988년은 5월 8일부터 10월 9일까지였습니다.

Q. 밤 11시 30분에 태어나면 일주가 다음 날로 넘어가나요?
유파에 따라 갈립니다. 정자시설은 23시부터 일주를 다음 날 간지로 세우고, 야자시설은 일주를 달력 날짜 그대로 두고 시주만 자시로 씁니다.

출처

  •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경제·사회, "서머타임제" (광복 이후 1949~1961년, 1987~1988년 두 차례 시행) — theme.archives.go.kr
  • 서울신문 칼럼, 1954년 3월 표준시 변경 신문기사 인용 ("3월 21일 상오 0시 30분을 기하여 구 한국시간으로 복귀") — seoul.co.kr
  • timeanddate.com, "Daylight Saving Time – Second Half of 1987" · "1988" (대한민국 서머타임 시작·종료 날짜) — 1987년 · 1988년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음양력 변환 계산 (생년월일 간지 교차 확인용) — astro.kasi.re.kr
  • 도시별 보정 분은 (동경 135도 − 각 시청 좌표 경도) × 4분으로 계산한 어림값입니다.
  • 오자둔 배당과 야자시·조자시 논의는 전통 명리의 통설을 정리한 것이며, 세부 적용은 유파에 따라 다릅니다.